‘미국발 금융 위기’ 코스피 또 연중 최저치

입력 2008.07.16 (21:55)

<앵커 멘트>

미국의 금융 위기로 국내 금융시장도 큰 타격을 받으면서 코스피 지수가 또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당국도 금융기관에 위기관리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김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발 금융 위기 충격 속에 오늘도 주식시장에서는 현금 확보를 위한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28일째 계속됐습니다.

장중 한때 1500선이 붕괴됐던 코스피지수는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 이어 채권시장에서도 대량 매도에 나설 경우, 외화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신용상(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 : "이런 현상이 채권시장까지 연결되면 금리도 급등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과정 속에서 국내 신인도가 떨어진다면 외화 유동성이나 자금조달에 굉장히 어려운."

문제가 된 미국 모기지업체 채권에 국내 금융회사와 한국은행, 국민연금이 수백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했고, 메릴린치에 투자한 한국투자공사도 10억 달러의 평가손을 입으면서 미국발 위기의 국내 파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들 채권이 미 정부의 묵시적 지급보증을 받고 있어 당장 떼일 위험은 없다지만, 심리적 불안은 여전합니다.

여기에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로 돌아선 점과 부동산 등 자산가치 하락 가능성은 은행의 건전성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금융시장 곳곳에서 위험이 감지되면서 당국이 금융기관에 위험 관리를 강화하라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잦아드는 듯 했던 미국의 신용위기가 다시 불거져 나오면서 우리 금융시장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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