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자 증가 14만7천명…3년 4개월 만에 최저

입력 2008.07.16 (21:55)

<앵커 멘트>

지난달 신규 취업자 수가 3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14만명대로 떨어졌습니다.
정부가 한차례 낮춰잡은 하반기 20만명 달성목표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김나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학원가, 어두운 경제 전망에 취업준비생들의 불안감이 큽니다.

<인터뷰> 임승훈(구직자) : "열심히 하고 있는데, 뽑는 규모 자체가 작으니까 힘들죠."

젊은층의 취업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지난달 15세에서 29세 사이의 청년층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오히려 11만 3천 명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천 396만 명, 1년 전보다 14만 7천 명 느는데 그쳤습니다.

올 2월 이후 넉달 연속 20만 명을 밑돈 것으로 지난 2005년 2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제조업의 일자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다, 내수악화에 경기전망까지 불투명해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꺼리고 있는 것이 고용 부진의 큰 원인입니다.

특히 건설업과 농림어업, 도소매 음식숙박업의 취업자 수가 크게 줄어 내수 분야의 어려움을 보여줬습니다.

<인터뷰>손민중(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 "하반기에도 내수침체, 물가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지금같은 고용 상황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다."

더구나 고용이 악화되면서 구직을 아예 포기하는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실업률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0.1%p 하락한 3.1%를 기록했습니다.

당분간 고용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아, 정부가 20만 명으로 낮춰 잡은 올해 하반기 일자리 창출 예상치도 수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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