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기록물 돌려주겠다”

입력 2008.07.17 (07:10)

<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이 홈페이지를 통해 논란이 된 기록물 사본을 돌려주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이었는데, 서운함이 곳곳에 묻어났습니다.

손원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기록물 반환이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홈페이지에 올린 '이명박 대통령에게 드리는 편지'라는 글을 통해 사리와 법리를 가지고 다툴 여지도 있었지만 자신을 따랐던 실무자들이 고발당하는 것은 볼 수 없어 기록물을 돌려준다고 밝혔습니다.

편지에는 지난 3월 말부터 청와대와 기록물에 대한 협의 과정이 어땠는지를 밝히면서 서운함을 내보이기도 했습니다.

협의 과정에서 실무자와 전화통화도 잘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기록을 보고 싶을 때마다 국가기록원을 찾아가야 하는 것인지 물으면서 열람권 편의를 보장해 줄 것을 간접적으로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측은 국가기록원에도 공문을 보내 18일까지 반환하라는 최후 통첩성 공문을 보낸 것에 대해 항의하면서 사저에 있는 사본을 가져가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가기록원은 노 전 대통령 측과 협의가 되는대로 최대한 빨리 기록물을 받아 오겠다고 밝혔습니다.

국가기록물 유출 논란에서 한 발짝 물러선 노 전 대통령에게 국가 기록물 열람 편의가 어떤 방법으로 제공돼, 논란의 끝을 맺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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