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쇠고기 협상’ 집중 추궁

입력 2008.07.17 (07:10)

<앵커 멘트>

국회가 어제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 등을 주제로 긴급현안질문을 가졌습니다.

야당의원들은 졸속협상이라며 정부의 책임을 추궁했고 총리를 비롯한 장.차관들은 최선을 다한 협상이라고 답했습니다.

이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야 합의로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국회 긴급현안질문 첫 날.

국민들이 쇠고기 재협상을 외쳤던 촛불정국에 '국회는 없었다'는 반성으로 질의는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쇠고기 협상의 책임 소재와 과정을 놓고 가시돋힌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녹취> 강기갑(민주노동당) : “국민소리안듣고 미국소리 듣고 그쪽서서.. 국민에게 선전포고와 같다”

<녹취> 김기현(한나라당) : “노무현 전 대통령도 다 이런 내용으로 수입하기로 한 거에 오케이, 동의하셨는데..”

한승수 국무총리는 최선을 다한 협상임을 강조하면서, 이상한 소문이 자꾸 퍼져 늦출 수 있었던 수입위생조건을 빨리 고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한승수(국무총리) : “미국측 양해 받아놨지만 늦출수록 이상한 소문 시중에 퍼져서 고시했다”

또 쇠고기 협상과 관련해 정부의 보건정책은 F학점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녹취> 조경태(민주당) : “제 개인적으로는 F학점을 주고싶습니다 열심히 좀 해주십시요”

<녹취> 한승수(국무총리) : “어떻게 F학점이냐? F학점이면 실패했다는 것인데 이명박 정부가 실패했느냐..”

촛불집회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은 불법 집회를 엄단하지 못했다며 정부를 질타했고, 야당은 경찰이 시위대에 폭력을 행사하는 게 적법한 지 따져 물으며 서로 상반된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또 금강산 피격사건과 관련해 청와대에 대한 보고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정부도 심각한 점검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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