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수지, 고교 신입생 정원 마찰

입력 2008.07.31 (07:42)

수정 2008.07.31 (07:52)

<앵커 멘트>

고교 비평준화 지역인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서 교육당국과 중3 학부모들이 신입생 정원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송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서 내년에 고등학교에 진학할 자녀를 둔 학부모들입니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3천7백여 명이던 7개 고교 신입생 정원을 3천여 명으로 줄이겠다는 안을 내놓자 반발하고 있는 겁니다.

고교 비평준화 지역인 수지 지역에서 정원이 줄면 상대적으로 입학 경쟁률이 높아져 경쟁에서 밀린 학생들은 먼 곳으로 통학해야 한다는 게 이윱니다.

<인터뷰> 최덕화(학부모 대표) : "요즘 야간 자율학습까지 하니까 10시 넘어서 끝나는 아이들을 그럼 1시간 걸려 엄마들이 데리러가야합니까. 기름도 없는 나라에서..."

학부모들이 반발이 커지자 경기도 교육청은 당초 학급당 학생수 35명, 77개 학급으로 운영하겠다던 당초 안을 취소하고 정원 42명, 학급수도 85개로 늘렸습니다.

부족한 교실은 다목적실 등을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피해는 다시 재학생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학급교실로 바뀌게 될 다목적 교실입니다. 그동안 이곳에서 진행하던 방과 후 학습 등은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게 됩니다.

<인터뷰> 황운연(용인 서원고 교감) : "규모에 비해 또 공간에 비해 학생수가 너무 많아서 어려움이 많이...."

택지개발을 하면서 새로 설립한 학교의 학년별 학급수를 교육청이 원칙없이 그때그때 조정하면서 신입생 정원이 들쭉날쭉 되는 바람에 이런 문제가 생긴 겁니다.

<인터뷰> 이중기(경기도교육청 학교설립과) : "처음에 개교했을 때는 학생이 없고 그랬습니다.. 도시가 완성돼 가면서 비평준화 지역이다 보니까 다른 지역에서 학생 유입이 많다보니까..."

올해 초 수지지역 중학교 졸업생 3천5백여명 가운데, 지역 내 고교에 진학한 학생은 74%인 2천6백 명.

학부모들은 오늘 대책위원회를 꾸려 교육청과 용인시 등 관계기관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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