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공천관련 사기 혐의로 구속된 김윤옥 여사의 사촌 언니 김옥희 씨가 김종원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말고 다른 인사에게도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아주겠다고 제안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주형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은 지난달 중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서울시의원 이 모 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김옥희 씨가 지난 1월, 대한노인회 추천 몫으로 나온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고 자신에게 먼저 제의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수사결과 김 씨는 이 의원에게 자신이 대한노인회 부회장이자 김윤옥 여사의 친언니라고 소개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이 의원이 김 씨측 제안을 받고 실제로 비례대표 신청을 검토했지만, 출마를 포기하게 되면서 김 씨를 김종원 이사장에게 소개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OO(서울시 의회 의원) : "비례대표 발표하는 날, (김종원 씨가) 전화가 와서 안됐다고 해요. 14번은 된다고 큰 소리치던데 왜 안 됐을까, 했더니 돈이 갔다는 얘기를 하길래 나도 깜짝 놀랐어요."
검찰은 김 씨가 정치권 인사들에게 먼저 공천을 제안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움직인 만큼, 또 다른 공천장사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대선 당시 대한 노인회 측이, 총선후보를 추천할수 있도록 해달라고 선대위 등에 요청한 사실에 주목하고 이번 사건과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김 씨가 김 이사장에게 공천 청탁 명목으로 받은 30억 3천만 원 가운데 일부가 실제 정치권 등에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계좌추적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