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고유가에 내수 침체가 겹치면서 국내 자동차업계가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타이어업계의 납품가 인상까지, 자동차 업계의 여름나기가 힘겹기만 합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SUV 차량이 주력인 쌍용자동차는 경유값 급등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지난달 판매량은 4천4백여 대로 지난해 7월보다 1/4 가량 줄었습니다.
지난달 기아차와 GM대우의 판매만 늘었을 뿐 현대차와 르노삼성, 쌍용차 모두 판매량이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기아와 GM대우의 판매 신장도 경차 판매가 각각 207%와 36% 급증한 데 힘입은 것으로 수익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강철구(자동차공업협회 이사) : "전반적으로 내수시장이 경기부진과 고유가로 판매가 부진하고, 특히 경유값 급등으로 SUV 차량은 대폭적인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다 여름철만 되면 반복되는 노조의 파업도 발목을 잡는 요인입니다.
현대차는 지난 한 달 새 나흘 동안 계속된 파업으로 만 5천여 대, 기아차는 7천8백여 대의 생산 차질을 입었습니다.
또 GM대우는 타이어값 인상을 놓고 타이어 업계가 납품을 중단하면서 4천2백여 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습니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자동차 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조수홍(현대증권 수석연구원) : "경제성장률 둔화 및 휘발유 가격 상승, 그리고 원자재값 인상에 따른 완성차 메이커들이 차량가격 인상 등으로 하반기 내수는 상반기보다 3%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게다가 닛산과 미쓰비시 등 중저가 모델을 앞세운 일본 차의 공세도 금명간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자동차업계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