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집값과 전셋값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국의 집값 대비 전세값 비율이 9년 6개월 만에 최저로 나타났는데 그만큼 부동산 거품이 많다는 반증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김나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상계동의 이 59㎡ 아파트는 최근 5년 동안 집값이 3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반면 전셋값은 8%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서울 강남의 이 115㎡ 아파트도 같은 기간 집값이 배가 넘게 올랐지만, 전셋값은 반대로 1% 떨어졌습니다.
<인터뷰>김효성(공인중개사) : "그동안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서 집값이 많이 올랐잖아요. 그러다보니까 집값과 전셋값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집값과 전셋값 격차가 벌어지기는 다른 지역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국민은행 조사결과 지난달 말 현재 전국의 집값 대비 전셋값 비율은 52.5%.
9년 6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전세가율이 40% 안팎으로 낮았고, 집값이 상대적으로 싼 지방은 평균 60%를 웃돌았습니다.
집값 대비 전세값 비율이 이처럼 낮아진 이유는 전셋값보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특히 투기 광풍이 불면서 전셋값이 낮은 낡은 재건축 아파트들이 집값 폭등을 이끈 것도 전세가율 하락을 부채질했습니다.
<인터뷰>김은경(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 : "전셋값은 주거여건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가 되기 때문에 집값과의 격차가 크다는 것은 어느 정도 거품이 껴있다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집값 거품이 여전히 많다는 것은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려면 아직 멀었단 얘기입니다.
그런 만큼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부동산 세제 완화는 시기상조일 수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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