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히말라야 K2봉 등정에 나섰다 조난당한 한국 산악인 3명이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기상 상황 때문에 구조작업도 어렵고 연락도 닿지 않아 가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조미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일 히말라야 K2봉 정상을 정복하고 하산하던 경남 산악연맹 소속 대원 3명의 행방을 찾기 어렵습니다.
조난 당한 산악인은 45살 황동진 등반대장과 29살 박경효, 33살 김효경 대원.
외교부 관계자는 계속되는 눈 사태로 또다른 안전사고가 우려돼 구조작업을 철수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박일호(파키스탄 영사) : "여행사가 구조대원들이 눈사태가 나서 현장 접근을 못한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이 때문에 외교부는 이들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경남 산악연맹도 대책회의를 했지만 현지와 연락이 닿지 않아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녹취>조형규(경남 산악연맹 회장) : "연락이 안돼서 어떻게 됐는지 확인을 한 뒤에 장례 절차를 의논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가족과 동료 산악인들은 안타까움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동대(실종된 김효경 대원 동료) : "1% 확률이라도, 큰 건물이 무너져도 살아나오는 사람이 있듯이."
경남 산악연맹과 한국여성산악회 회원 12명으로 구성된 원정대는 1년 동안의 국내 훈련을 거쳐 지난 5월 27일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히말라야 K2봉 등정길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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