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내년에 개교하는 로스쿨, 즉 법학전문대학원 입시의 첫 관문인 법학적성시험이 한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법학전문대학원 입시에 대한 열풍이 예상만큼 크게 일지 않아 로스쿨 학원가가 깊은 시름에 빠졌습니다.
보도에 유원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로스쿨 학원 강의실.
평일 수강생이 5명밖에 안 돼 학원 측은 정규 강의 대신 그룹 과외식으로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법학적성시험 응시자가 당초 예상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만 여명에 불과해 수십억 원을 투자했던 학원들은 울상입니다.
<인터뷰>로스쿨 학원 관계자 : "한 2만 명은 예상했는데 응시지원자가 만여명에 불과하고 그나마 학원에 나오는 사람은 2-3천 명 정도도 안 됩니다."
반면 방학을 맞은 대학 캠퍼스에는 로스쿨 준비생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로스쿨 입시에서 법학적성시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고 비싼 학원비도 부담인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공부모임을 만들어 입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안성준(법학전문대학원 입시 준비생) : "한 조당 4~5명으로 구성돼 지금 약 20개 정도, 100명 정도가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학 측에서도 외부강사를 초빙해 특강을 열어 주거나 박사과정 대학원생을 활용해 논술지도를 맡기는 방식으로 로스쿨 준비생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대석(성균관대 의사소통연구실 연구원) : "사교육시장에 맡기는 것보다 안정화되고 착실한 기초지식을 배양하는 학교교육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법학전문대학원 입시는 기존 사법고시와는 사뭇 달라 당초에는 로스쿨 학원들이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완전히 빗나간 셈입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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