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검찰이 대통령 부인의 사촌언니 김옥희씨의 공천 청탁 의혹사건과 관련해 안필준 대한노인회 회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안 회장은 김씨가 10차례 넘게 공천 추천을 부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필준 대한노인회 회장이 오늘 검찰에 나왔습니다.
검찰은 안 회장을 상대로 구속된 김옥희 씨가 김종원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을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해 달라고 부탁한 경위를 조사했습니다.
안 회장은 검찰에서 김 씨가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10번 이상 부탁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노인회가 김 이사장을 후보로 단독 추천해 줄 것을 요청한 사실과, 김 이사장이 공천에서 탈락하자 당에 항의서한을 보내달라고 한 점도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안필준(대한노인회 회장) : "날보고 항의해달라고 해서 '안됩니다. 왜냐하면 난 단체장인데 이건 정치예요. 왜 내가 정치에 관여합니까. 내 일이 아닙니다'라고 했지."
검찰은 김 씨가 실제 공천에 개입하려한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정치권 등에 실제 공천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사성패가 김옥희 씨가 받은 수표추적에 달려 있다고 보고 계좌추적을 위해 수사팀을 보강했습니다.
그러나 김 씨가 행방이 묘연한 4억 9천만원의 사용처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고, 누군가 수표를 받았다해도 아직 사용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커 수사가 난항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검찰은 사기혐의로 구속된 김옥희 씨가 실제 공천 과정에 개입하거나 추천작업을 벌인 사실이 확인될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기소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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