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독도의 한국령을 삭제했다 원상회복했던 미 국무부가 원칙없이 지명분류를 해온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두만강과 압록강의 섬까지 영토 분쟁 지역으로 분류해 놓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초 미 국무부가 주도해 지명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주권 미지정 코드 분류 제안서입니다.
전세계 31곳을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28곳을 배제 대상으로 분류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독도를 포함해 두만강과 압록강의 섬 등 세 곳이 주권 미지정으로 분류됐습니다.
압록강과 두만강의 여러 섬과 모래톱을 둘러싼 북- 중간의 영유권 분쟁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명위 사이트에 압록강은 중국령으로, 두만강 하구는 러시아령으로 표기돼 있어, 향후 통일시대를 대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보고서에는 이와함께 분류가 원칙이 없고 곳곳에 오류가 있음이 드러납니다.
중국과 일본이 분쟁중인 센카쿠 열도는 일본 지배를 이유로 일본명만을 표기한 반면 러시아가 지배중인 쿠릴 열도는 분쟁지역에서 배제해 일본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캐나다령인 마키아스 실 섬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곳곳에서 오류가 확인되면서, 주권 미지정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정책이 그대로 강행됐다면, 엄청난 국제적 논란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