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폐어구 제거해 ‘생태계 복원’

입력 2008.08.07 (07:44)

<앵커 멘트>

대표적인 서해 꽃게 어장인 연평도 앞바다에서 해군이 폐어구 수거에 나섰습니다.

꽃게 이동통로를 막고 있는 폐어구를 걷어 올려 생태계를 복원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해 북방한계선에서 남쪽으로 10킬로미터 떨어진 꽃게 어장.

3천 5백톤 급 구조함을 띄워 바닷속 청소에 나선 해군 함정이 녹슨 무쇠 덩어리를 끌어 올립니다.

꽃게 잡이 그물을 고정하는데 쓰는 닻으로 무게만 천 5백 킬로그램이 넘습니다.

부표를 매단 갈고리를 끌고 다니던 함정이 또 다시 멈춰섭니다.

건져 올린 폐그물은 이곳 저곳 찢겨 나가 성한 곳이 없습니다.

하루종일 수거한 폐그물과 닻의 무게는 10톤이 넘습니다.

이 정도 분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백여명이 투입돼 새벽부터 작업을 벌여야 합니다.

꽃게 이동통로를 막고 있는 폐어구를 걷어 올려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는 과정입니다.

<인터뷰>양지욱(중령/평택함장) : "이런 과정을 거쳐 연평 주민들이 꽃게를 더 많이 잡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바닷속 폐그물 제거작전에 돌입한 해군은 지금까지 40여톤의 폐그물과 닻을 인양했습니다.

해군은 이달 중순까지 작업을 끝내고, 수거한 폐그물을 국토해양부에 넘겨 처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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