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국인 위장질환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잦은 술 담배와 직장에서의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소 하루 한 갑 정도 담배를 피우는 이 40대 남성은 건강검진을 받았다가 뜻밖에 위궤양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위궤양 환자 : "평소에 큰 증상은 없었고, 술 마신 다음날 속이 쓰리고 그래서 한번"
한국인 2만 5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역류성 식도염과 궤양 등의 위장질환이 남성에서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나영(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남성에서 높고, 술담배 등 흡연율이 높고,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많아 소화기 질환은 남자에서 여자보다 2배 이상"
실제로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은 성인 남성에서 62%로 57%인 여성보다 높습니다.
이처럼 내쉬는 숨을 분석해 보면 헬리코박터 감염 여부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이 요소를 분해해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비만 인구가 늘면서 위장질환의 패턴도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에 많았던 십이지장 궤양과 위궤양이 2, 3위로 밀려나고 역류성 식도염이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식도와 위 사이에 있는 근육의 조임이 느슨해지면서 생기는데 신물이 나거나 가슴이 타는 듯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려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밤에 과식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