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여행 특수 실종

입력 2008.08.07 (21:59)

<앵커 멘트>

베이징 올림픽 특수를 기대했던 국내 여행업계가 요즘 울상입니다. 특수는 커녕 지난해보다 더 중국 관광객이 줄었다고 합니다.
최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항을 출발해 중국 웨이하이로 향하는 국제 여객선.

7백여 명이 정원이지만 승선율은 절반도 채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승객이 줄기 시작한 건 중국 정부가 올림픽을 계기로 보안을 위해 출입국 절차와 수하물 통제를 강화한 지난 6월부터입니다.

<인터뷰> 김형진(카페리업체 인천사무소장) : "성수기 요금을 적용 안하고 비수기 요금을 적용했는데도 불구하고 예년에 비해서 30~40%정도 여행객이 감소한 실정입니다."

실제로 지난 6월 한 달 동안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의 전체 승객은 4만 6천여 명, 지난해보다 26%나 감소했습니다.

고유가에 민감한 여행업계와 항공업계의 타격은 더 큽니다.

이 여행업체의 중국여행 상품은 지난해의 절반만이 팔렸습니다.

이에 따라 동남아>중국>일본 순이던 휴가철 여행상품 판매실적이 동남아>일본>중국으로 처음 역전됐습니다.

휴가철 경쟁적으로 중국행 전세기를 띄우던 항공사들도 올해는 다른 지역으로 노선을 돌렸습니다.

<인터뷰> 정기윤(여행사 홍보팀장) : "올림픽을 앞두고 호텔이나 항공 요금이 많이 올라서 여행상품 가격이 인상됐습니다. 그리고 중국 지역의 크고 작은 사고 때문에 중국 방문을 꺼리셔서..."

이와 함께 중국을 가기 앞서 우리나라를 거쳐 가는 외국인 환승관광객들도 평년 수준에 그치면서 모처럼 기대했던 올림픽 특수가 곳곳에서 저조한 모습입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앵커 멘트>

베이징 올림픽이 개막하는 내일 저희 KBS 9시 뉴스는 이곳 베이징 특별 스튜디오에서 우리 시각 저녁 8시부터 특집으로 진행됩니다.

뉴스에 이어 웅장하고 화려한 개막식을 중계해드립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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