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새마을 금고의 부실대출, 그동안 여러번 지적했습니다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부실대출이 계속되는 데에는 부실한 관리 감독이 문제였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KBS가 입수한 2005년 새마을금고 울산경남지부 정기검사 자료, 김해의 한 금고에서 특정인 다섯 명에게 부정대출 8건이 집중됐습니다.
대출금 13억원은 모두 부실로 직결됐고, 지금까지도 미상환상탭니다.
<녹취> 울산경남시도지부 관계자 : "문책을 피하기 위해서 먼저 사표를 내고 나갔습니다. 사표 낸 사람한테 신분상의 조치를 할 수 없잖아요."
광주광역시의 이 금고는 부실대출이 쌓여 급기야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습니다.
해마다 부실채권으로 야금 야금 자본이 잠식되다 결국 자본잠식 규모가 7억원에 달합니다
전국의 금고 중 자기자본이 전액잠식된 금고는 6월 현재 145곳, 전체의 10%에 이릅니다.
전국의 새마을 금고는 모두 1500여개, 각 금고 대표가 모여 연합회장을 선출하다보니 애초부터 감독이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정찬우(대한금융연구원 수석연구원) : "문제가 있어도 조치를 하기가 쉽지 않죠. 독립적인 감사조직이 필요하다."
실제 감사 결과 징계는 견책이나 훈계가 대부분입니다.
KBS는 여러 차례 연합회 측에 감사자료를 요청했지만 끝내 거부했습니다.
<녹취> 새마을금고연합회 광주전남시도지부 관계자 : "이 서류는 왜 빠졌나, 이부분은 왜 이러느냐 하면 이 세상은 정의만 있어야 되고 부실이 없어야 되고... 그런 거 아닙니까?"
연합회를 감독하는 행정안전부도 전문성과 인력 부족으로 각 금고에 대한 감독이 쉽지 않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새마을 금고에 대해 실시한 합동감사 건수는 156건, 전체 금고의 고작 10%에 불과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