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먼저 차단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한국은행의 판단입니다.
박유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은 어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1년 만에 인상이 단행되면서 기준금리는 지난 200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연 5.25%로 올라섰습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최근의 유가 하락세로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이 줄었다는 일부의 의견을 강하게 일축하고 금리를 올려 물가를 먼저 잡는 것이 장기적으로 성장에도 유익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성태(한국은행 총재) : "경기가 나쁘지만 물가는 더욱 나빠졌고, 그래서 경기와 물가를 다 같이 봐가면서 무엇이 정말 중장기적으로 경제를 안정시키는 것이냐, 그런 입장에서..."
한은의 이번 금리 인상은 이미 지난달부터 진행된 시중 금리 상승세를 용인한 셈이어서 가계와 기업의 대출 이자 부담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지난달 소비자 기대지수가 7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각종 경제지표가 경기 둔화를 확인해주고 있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인터뷰> 김완중(하나금융경영연구소) : "향후에 경기여건이라든가 가계, 중소기업 부분의 이자부담 등을 고려했을 때는 추가적인 긴축정책은 단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이성태 한은 총재는 하반기 물가가 예상보다 더 오를 수 있다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완전히 배재하지는 않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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