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휴대전화에 남겨진 부재중 번호에 전화를 하는 순간 통화료가 부과되는 신종 사기가 등장했습니다.
수화기에선 통화 연결음이 들리지만 사실은 통화료가 부과되도록 하는 수법입니다.
보도에 기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자신의 휴대전화에 남겨진 부재중 번호로 전화를 걸었던 김가혜 씨.
통화 연결음만 울리다 끊었는데도 요금이 부과됐습니다.
<인터뷰>김가혜(서울 성내동) : "오랫동안 신호음이 가고 나중에 소리샘으로 넘어가더라고요. 일반 휴대폰 전화하는 것처럼.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과금이 돼 있었어요."
전화가 한번 울린 뒤 끊어지는 이른바 원링으로 부재중 번호를 남긴 뒤 사용자에게 재통화를 유도하는 휴대전화 사기였습니다.
기존 원링 전화사기가 광고 ARS로 정보료를 챙기던 것과 달리 신종 원링은 전화를 거는 순간 통화료가 부과됩니다.
마치 연결이 안 된 것처럼 신호음을 조작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휴대전화 사기의 경우 통화연결음이 울리는 시간은 1분 30초가량.
일반 통신사에서는 약 1분 정도 연결음이 나오다 연결이 안 됐을 경우에는 안내멘트가 나오지만 이용자들이 이런 사실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이재문(이동통신사 네트워크담당) : "3G 가입자들, WCDMA 가입자들은 단말기에 통화가 성공했을 때부터 카운트가 시작되기 때문에 그때 그걸 보시면 확인이 가능합니다."
문제가 된 휴대전화번호는 5개, 이들은 번호를 바꿔가며 통화를 유도해 하루에만 50만원 가량 수익을 챙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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