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통령 부인의 사촌언니 김옥희씨가 한나라당 공천을 전후해 청와대에 수차례 전화를 건 사실이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청와대 누구와 통화한 것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황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옥희 씨가 청와대에 전화를 건 시점은 지난 3월 24일,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 발표를 전후로 여러 차례 통화기록이 확인됐습니다.
대부분 김종원 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등 자신에게 청탁을 한 인물과 대한노인회 관계자들 앞에서 직접 통화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김 씨가 민원실 등에 전화를 건 적은 있지만 김윤옥 여사나 청와대 핵심인사와 통화한 적은 없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의 통화내역을 추적해 온 검찰은 이 전화가 김윤옥 여사와 관련있는 청와대 제2부속실 등으로 연결됐는 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씨가 주변 사람들 앞에서 실력자들과 전화통화를 하는 것처럼 자기과시를 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 씨가 친박연대 박 모 씨뿐 아니라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로 신청한 오 모 씨 측에 공천을 받게 해 주겠다고 접근한 사실도 밝혀냈다고 전했습니다.
이로써 김 씨가 공천 장사를 시도한 대상은 김종원 이사장과 서울시 의원 이 모 씨 등 모두 4명으로 늘었습니다.
검찰은 또, 김옥희 씨에게 30억원을 건넨 김종원 이사장이 공천 대가성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고 보고 선거법을 적용해 형사처벌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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