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구성 전격 합의…19일까지 마무리

입력 2008.08.11 (22:05)

<앵커 멘트>
여야가 오는 19일까지 국회 원구성을 마무리 하기로 전격 합의했습니다.

국회 파행 장기화에 따른 부담때문에 합의한 것으로 보이는데, 쟁점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엄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정상화 합의는 오늘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도출됐습니다.

13일까지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과 위원 정수 조정을 마치고, 14일 본회의에서 관련 국회법 통과, 그리고 19일 상임위원장을 선출해 원구성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쟁점이었던 대통령의 사과 문제는 정부 측에 대한 '유감 표명'으로, 그리고 총리 출석은 법적 절차를 따르는 선에서 타협됐습니다.

<녹취> 김양수(국회의장 비서실장) : "총리 출석 문제는 헌법과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키로 하였다."

한나라당이 민생국회를 명분으로 국회 가동을 밀어부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마냥 국회를 외면하기에는 현실적 한계가 있어,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원혜영(민주당 원내대표) : "야당 무시에 대한 대응책이 솔직히 이렇다 할 강력한 게 없는 상태에서 뒤로 미뤘을 때 부담 감안 안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총리 출석을 규정한 헌법과 국회법 해석을 놓고 여야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녹취> 이상민(선진과 창조 모임 원내대표) : "간 합의가 총리 출석토록 한다는 거에요 아닌 거에요?"

<녹취> 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총리가 불출석하는 것은 총리 문제이지 우리가 총리를 끌고 나올 수가 있겠습니까..."


또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에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를 포함하는 문제도 여전히 쟁점으로 남아있습니다.

따라서 여야 3당은 13일까지 이 두 문제와 각 당에 국회 상임위원장을 몇 자리씩 배분할 것인가를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보여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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