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러시아가 그루지야의 휴전선언에도 불구하고 병력을 추가로 투입하면서 그루지야 사태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즉각적인 전쟁중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쟁 발발 나흘째...
그루지야의 휴전선언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전투기들이 오늘 새벽 그루지야 수도 인근의 군사기지와 레이더 시설을 폭격했습니다.
무차별 폭격으로 남오세티아의 수도 쯔힌발리를 장악한 러시아는 또 다른 자치공화국인 압하지야에 추가로 병력을 투입하는 등 전선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흑해상을 봉쇄한 러시아 군은 그루지야의 미사일 함정 1척을 격침시켰습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이같은 확전 배경에 친 서방성향의 사카슈빌리 정권을 전복할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칼릴자드(UN 미국대사) : "러시아의 목적이 그루지야의 대통령을 바꾸는 것입니까?"
<인터뷰> 츄르킨(UN 러시아대사) : "그것은 순전히 미국이 지어낸 것입니다. 러시아는 이런 말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그루지야의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가 구소련시절의 강대국으로의 회귀 움직임을 보이는데다 러시아에 에너지를 의존하는 유럽이 대놓고 러시아를 비난할 수만은 없어 전쟁은 조기에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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