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서울을 포함한 곳곳에 낙뢰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밤과 내일사이에 또 전국에 강한 비가 내릴 거란 예보입니다.
김민경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과 서너 시간 만에 100mm 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서울 동대문구, 순식간에 무릎 높이까지 차오른 물에 저지대 주택들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인근 공사장에 고여있던 물이 주택가로 흘러들어 50 여명의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우옥(서울 전농동) : "침대에서 내려서는데 벌써 물이 닿더라고, 그때보니까 전기도 나가버리고, 물이 막 들어오는 거야..."
부산에선 낙뢰를 동반한 폭우로, 가정집 천장이 내려앉고, 상가 건물 배전함에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서울, 경기와 남해안 지역에 최고 100mm가 넘는 많은 비를 뿌린 비구름은 낮 동안 잠시 약해졌지만 밤에 다시 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오늘 밤 서울, 경기지역을 시작으로 밤늦게나 내일 새벽부터는 영남지방에도 낙뢰를 동반한 세찬 비가 쏟아지겠습니다.
<인터뷰> 하창환(기상청 통보관) : "오늘 밤부터는 고기압이 수축하면서 해상의 비구름이 들어와 내일 오전까지 서울,경기나 강원영서, 경남 지방에 집중호우가 예상됩니다."
앞으로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 경남지역에는 최고 90mm, 충청지방과 경북지역에도 20에서 8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비는 내일 오후부터 점차 그치겠지만, 다음주 초까지 중부지방에는 비가 잦을 것으로 보여, 폭염은 당분간 주춤하겠다고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