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선박 충돌, 北 어민 2명 실종

입력 2008.08.12 (22:05)

<앵커 멘트>
동해상 북한측 해역에서 우리 모래 운반선과 북한 어선이 충돌해 북한 어민 2명이 실종됐습니다.

우리측 선원 10명은 북한 장전항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성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측 모래운반선 '동이 1호'가 북한 어선과 충돌한 시각은 오늘 새벽 2시 반쯤...

바다에 빠진 북한 어민 4명 가운데 2명이 '동이 1호'에 구조됐지만 2명은 실종됐습니다.

고성에서 거제로 가던 '동이 1호'는 장전항 동북쪽 4.9마일 해상에서 북측 어선과 충돌했습니다.

'동이 1호'의 선원 10명은 장전항에 돌아가 조사받고 있습니다.

북측 모래무역회사는 오전 8시 반쯤 남측 계약업체에 이 사실을 알렸고, 오후엔 기관 고장에 따른 '동이 1호'의 출항 지연을 알려왔습니다.

<인터뷰> 김호년(통일부 대변인) : "보험에도 다 들어있는 사고이기 때문에 국제적인 룰과 자동적인 절차에 의해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모래운반선 운영사측은 내일 북한에 가 보상 등을 협의합니다.

<인터뷰> '동이 1호' 운영사 사장 : "인적 피해는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보험 절차를 밟아서 처리하겠습니다."

2004년 체결된 '남북 해운합의서'는 선원의 신변안전과 무사귀환을 규정하고 있고, 지난해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습니다.

<인터뷰>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단순 사고에 보험도 있고 유사사례도 있어 남북관계 전반에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특히 사고지역 모래 채취권은 김윤규 전 현대아산 사장이 설립한 회사가 갖고 있어, 이 회사가 북측과 긴밀하게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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