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그루지야 전쟁’ 종료 선언

입력 2008.08.12 (22:05)

<앵커 멘트>
러시아와 그루지야의 전쟁이 닷새만에 끝났습니다.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모스크바의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쟁 발발 닷새째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그루지야와의 전쟁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메드베데프(러시아 대통령) : "보고에 따라 그루지야에 평화를 유지하는 작전을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작전 목적은 달성됐습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그러나 그루지야의 반격이나 공격이 있을 경우 즉각 반격하도록 했습니다.

러시아가 이같이 종전을 서둘러 결정한 것은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력때문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부시(미국 대통령) : "러시아의 전쟁 행위는 그루지야의 분쟁을 극적이고 야만적으로 확산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도 함락 직전의 위기로 내몰렸던 그루지야는 막판까지 서방측에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사카슈빌리(그루지야 대통령) : "먼저 러시아의 수도 진격을 막고, 평화유지군을 둔 뒤 러시아가 마음대로 조종할 수 없는 체제를 구축해야 합니다."

닷새간 전쟁으로 남 오세티아 2천여명, 그루지야 3백여명이 숨지고 기반시설이 파괴되는 등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전쟁을 일으킨 책임을 물어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의 퇴진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전쟁의 사후 처리를 놓고도 진통이 예상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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