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2차 대전당시 일본군이 위안부 사업을 주도적으로 관리한 사실이 미국 정부의 공식 문서로 확인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인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944년 미군 정보당국이 미얀마의 위안소 운영자와 위안부들을 심문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입니다.
첫 머리부터 경성의 일본군 사령부가 위안소 사업을 제안하고 업체를 선정했다는 내용이 등장합니다.
또 전 군을 상대로 업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라는 확인증을 써주고, 위안부 이동 과정에는 무료 도항증을 발급한 사실도 확인됩니다.
당시 미얀마에 도착한 703명의 한국인 위안부들은 일본 군에 배속돼 철저한 통제를 받았습니다.
요일별, 시간대별로 출입부대와 출입 가능한 계급이 정해졌고, 위안소 감독관이 파견됐습니다.
<인터뷰> 이흥환(미국 비밀문서 전문가) : "전과정에 걸쳐 일본군이 실질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직적인 관여를 했고 실질적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자기네들은 상관이 없다는 일본의 주장은 전혀 먹혀들지 않습니다."
문서는 일본이 패전하면서 위안부들이 군복을 입고 일본군에 섞여 퇴각하다 일본군으로 오인돼 총격을 받아 숨지기도 했다고 적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