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른바 '대통령 욕설 동영상'에 등장하는 학생들의 학부모들이 아이들이 받은 상처를 우려해 고발을 취하해줄 것을 학교 측에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학교 측은 학부모들의 요구를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촛불시위 수배자 농성장에서 초등학생들이 대통령에 대한 욕설이 섞인 방명록을 적는 모습이 인터넷에 공개돼 파문이 일자, 학교장 5명은 지난 7일 동영상 촬영자 등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돼 학교 명예가 훼손됐고 이로 인해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정작 학부모들은 학교 측에 고발을 취하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동영상 파문으로 이미 학교에 불려가 조사를 받은 아이들이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다시 상처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녹취> 피해 학생 학부모 : "모두가 아이 때문이라고 하면서 아이를 팔고 있는 지금 이 상황이 화가 납니다. 학교의 명예를 학교장이 지킵니까?"
그러나 학교 측은 학부모들의 요구를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녹취> 학교 측 관계자 : "일단 수사 당국에서 알아서 조사해서 결과를 처리할 사항이지 그걸 학교에서 자꾸 와서 왈가불가할 사안이 아닙니다."
욕설 방명록을 적는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 이름이 공개돼 학교의 명예가 훼손된 것을 두고 볼 수는 없다는 학교장들.
그러나 학부모들은 어린 학생들을 보호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학교의 명예가 무엇인지 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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