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주택 침수 등 폭우 피해 잇따라

입력 2008.08.13 (12:49)

<앵커 멘트>

부산과 경남 양산 등 영남지역에는 지난 밤사이 1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급류에 휩쓸린 행인이 숨지고 낙뢰가 떨어져 화재가 발생하는 등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사이 부산에는 무려 174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울산도 122.5mm의 비가 내렸고 경남 양산도 100mm에 가까운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부산은 시간당 106mm의 비가 내려 기상 관측 이후로 시간당 최대 강우량 기록을 세웠습니다.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오늘 새벽 2시 40분쯤 울산시 울산대학교 앞 인도를 건너던 22살 김모 씨가 급류에 휩쓸려 넘어지면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울산시 울주군 대운산 계곡에 야영을 갔던 18살 박모 군 등 5명도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부산 광복로 상가 밀집지역에는 배수구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상가 1층 대부분과 지하층이 침수됐습니다.

지하 1층에 있는 한 노래주점은 빗물이 노래방 기계 등에 스며들어 불이 나는 바람에 4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나기도 했습니다.

또, 초량 제1 지하도가 물에 잠겨 지나가던 택시 3대가 침수되는 등 곳곳에서 차량 통행에 지장을 겪었고

부산 동래구 온천천의 범람으로 세병교와 연안교 아랫길을 달리던 차량 2대가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부산 기장군의 한 합성섬유공장과 반여동의 목공예 작업장에는 낙뢰가 떨어져 각각 천5백만 원과 8백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또 경남 양산의 한 야산에서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토사가 도로 위로 떨어져, 1개 차로가 통제됐고

오늘 새벽 1시쯤 울산 무거동에서는 건설현장의 토사가 무너지면서 주택가를 덮쳐 주택 여러 채와 승용차 등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의 경우 내일까지 최고 60mm 의 비가 더 오겠고, 부산, 경남 등은 오늘 흐리기만 하다 내일과 광복절인 오는 금요일 전국에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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