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청수 청장 동생 ‘직접 경영 참여’ 의혹

입력 2008.08.14 (22:05)

<앵커 멘트>
어청수 경찰청장 동생의 성매매 알선호텔 운영 의혹과 관련해, 이번엔 어씨가 문제의 호텔 경영에 직접 참여했음을 짐작케 하는 문건이 발견 돼 경찰의 재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청수 경찰청장 동생 어모 씨가 20여억 원을 투자했다는 호텔입니다.

이 호텔 개업 5일 전인 지난 3월 20일, 어씨가 당시 호텔 대표와 새로 체결한 투자 약정서 입니다.

어씨가 3월20일부터 관리자로 경영에 직접 참여해 모든 자금을 집행한다고 적혀있습니다.

주식 100%를 조건부 이양하는 주식매매계약서를 체결한다는 조항도 있습니다.

어씨가 호텔 주주 4명 전원의 주식 3만주를 매입한 매매계약서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조사에서도 어씨의 또 다른 회사 이사가 호텔에 별도 사무실을 두고 자금 관리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실상 성매매 알선 호텔 경영에 어씨가 직접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대목입니다.

이에 대한 KBS 해명 요청에 대해 어씨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어OO : "경찰과 검찰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

경찰도 재수사과정에서 이 약정서를 확보하고 관련자들을 불러 약정서대로 일이 이뤄졌는 지 여부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관계자 : "확실한 증거를 못찾았던 거죠. 집중적으로 재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어씨가 단순채권자로 보기 어려운 서류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전면 재수사에 착수한 경찰의 수사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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