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째 촛불집회, 150여 명 연행

입력 2008.08.16 (08:42)

<앵커 멘트>

광복절인 어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100번째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경찰은 색소를 넣은 물대포를 동원해 강경진압에 나섰고 집회 참가자 150여 명을 연행했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색소가 포함된 물대포를 맞은 시위대가 사복경찰관들에게 연행됩니다.

사복 체포조가 투입된 것은 촛불집회가 시작된 지난 5월 이후 처음입니다.

<인터뷰>김인애 : "해산해서 인도에 있었는데 색소 조금만 묻어도 다 잡아갔다"

8.15 광복절 기념 행사가 열린 어제 저녁, 서울 한국은행 앞에는 경찰 추산 5천여 명, 주최측 추산 만 2천여 명이 모여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100번째 촛불집회가 열었습니다.

경찰은 처음부터 불법 야간집회로 규정하고 집회가 시작되자마자 물대포를 동원해 강제 해산 작전을 벌였습니다.

오늘 새벽까지 연행된 집회 참가자는 모두 150여 명.

시위대는 서울 시내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계속하다 새벽 2시 반쯤 모두 해산했습니다.

<인터뷰>이정우(서울시 용두동) : "이쪽 저쪽 산발적으로 했는데 이건 공간이 없어서 새로운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 것 같다"

경찰은 어제 오후부터 당초 집회 예정지였던 서울광장을 원천봉쇄 하는 등 165개 중대 만 3천여 명의 경찰력을 동원했습니다.

취재진을 방패로 막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촛불집회에 대한 강경대응 방침을 천명했지만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권을 지키기 위해 촛불시위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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