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직권상정” 압박…민 “정치적 금도 어긋나”

입력 2008.08.16 (08:42)

<앵커 멘트>

여야의 18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이번에는 가축법 개정을 놓고 또다시 결렬된 가운데, 한나라당은 국회의장 직권상정으로 원구성을 끝낼 수 있다며 민주당을 압박했습니다.

민주당은 정치적 금도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반발했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엔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문제로 합의됐던 시한을 넘겨 또다시 결렬된 18대 국회 원구성 협상, 국회 임기 개시 후 파행 79일쨉니다.

광복절 연휴인 어제 여야는 물밑 접촉은 계속했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없었습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가축법 개정에 대한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경우, 한나라당만으로 부분 원구성을 할 수 있다며 압박했습니다.

<녹취> 윤상현(한나라당 대변인) : "민주당이 기존입장 고수한다면 김형오 의장이 얘기한 대로 의장 직권상정으로 원구성 마무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은 가축법 개정은 촛불 정국에 이은 7월 국회 개원 합의의 대전제였다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유은혜(민주당 부대변인) : "청이 여야 합의 무시하더니 의장까지 나서서 국회 무시하는 일은 전례 없을 뿐 아니라 정치적 금도도 어긋나는 일"

김형오 국회의장은 국회법과 상임위 정수조정 개정안을 처리하기 위해 모레 오후 국회 본회의 소집을 각 당에 통보하고, 여야 합의 최종 시한을 모레 정오로 제시한 상탭니다.

잇따른 합의 파기로 유례없이 장기화된 국회 공전...

여야 할 것없이 모두 지도력에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주말 동안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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