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수하물 표적 절도 ‘비상’

입력 2008.08.16 (23:22)

<앵커 멘트>
해외에서 비싼 물건 갖고 올 때,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항공 수하물을 노리는 절도가 늘고 있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0일 터키를 여행하고 온 홍새미 씨.

여행의 기쁨도 잠시, 집에 와 보니 누군가 가방 자물쇠를 부수고 값비싼 물건만 훔쳐간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함께 여행을 간 다른 20여 명도 줄줄이 털렸습니다.

<인터뷰>홍새미(항공 수하물 도난 피해자): "여행을 하면서 아무 일이 없어서 다 좋게 왔는데...이제까지 이런 일 당한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진짜 당황스럽더라고요."

이처럼 항공 수하물을 도난이나 분실 당했다며 한국소비자원에 정식 접수된 신고는 올들어 27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 등 해외 공항 곳곳에서 특히 여행객이 집중되는 기간 증가하지만 항공사들은 속수무책입니다.

<녹취>항공사 관계자: "여러 장소를 수하물이 거치다 보니까 실제로 추적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해외공항의 경우 우리나라가 아니다 보니까 조업사나 관계기관에 협조 요청을 구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보상액도 턱없이 적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국제협약에 따라 사전에 신고하지 않은 물건은 1kg에 20달러 정도만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박민경(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국): "특별신고를 하셔서 이 물건을 특별히 취급하게끔 한다든가 아니면 고가임을 미리 항공사 등에 알려주시는 것이..."

게다가 항공사나 여행사는 이 같은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아 여행객들 스스로 주의를 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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