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현장]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는?

입력 2008.08.19 (06:56)

<앵커 멘트>

지구촌 현장, 오늘은 중국 상하이로 갑니다.

강석훈 특파원!

<질문 1> 지금 올림픽이 한창인데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지 않습니까?

주식시장 지수로는 전망이 그다지 좋지는 않군요?

<답변 1>

어제 상하이 주식시장은 또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어제 하루동안만 5%이상 떨어져 2천 4백대선이 무너졌습니다.

올림픽 개막일 하루전인 지난 7일에 상하이 주가가 2천 7백선까지 올라섰다가 올림픽 개막일부터는 거의 매일 계속 주가가 하락한 결과입니다.

이같은 주식시장의 흐름은 올림픽 이후의 중국 경제 상황에 대해 낙관적 전망보다는 비관적 전망이 더 우세하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 상황이 여전히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중국 역시 내부적으로 지나치게 올림픽의 안전을 강조해 기업활동을 제약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안전을 위해 석유 화학 원료의 운반도 제한하고 청정 올림픽을 위해 상당수 공장들이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이 생산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부정적 경제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적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올림픽이 끝나더라도 중국 주식시장은 조정장세를 좀 더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질문 2 > 요즘 중국에서는 중소기업들의 사정도 상당히 어렵다면서요?

<답변 2>

통계를 보면 사정을 좀 더 정확히 알 수 있다.

중국 당국의 통계를 보면 올 해 상반기에 중국 전역에서 모두 6만 7천여개사의 중소기업이 도산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방직 기업의 사정이 어려워 모두 만여 곳이 문을 닫았고 3분의 2는 구조조정에 직면해 있습니다.

아직 도산하지 않은 다른 상당 수 중소기업들도 생산증가율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위앤화 절상에 따른 수출시장 감소, 인건비 인상에다 신용대출 긴축에 따라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기때문으로 보입니다.

<질문 3 > 이같은 경제상황에 대해 중국 정책당국은 어떻게 설명하고 있습니까?

<답변 3>

여러가지 부정적인 경제지표에 대해 중국 당국은 중국이 대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올림픽과의 연관성을 계속 부인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정이 좋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경제발전을 지탱하는 저축률이나 도시기반 건설, 소비구조, 거대한 시장 잠재력 등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합니다.

또 올림픽 기반시설에 투자한 것이 중국 전체의 고정자산 투자액에 비교하면 1%도 되지 않기때문에 올림픽의 영향도 미미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의 경제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분명히 경제지표가 호전될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림픽이 끝나고 중국당국이 다시 경제에 정책 초점을 맞추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견해도 적지 않기 때문에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좀더 장기적 시각으로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지금까지 상하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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