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프스 신드롬, 미국 ‘수영 열풍’

입력 2008.08.20 (09:53)

수정 2008.08.2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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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3.미국) 덕에 미국 수영업계가 톡톡한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다.
펠프스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8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하자 너도나도 수영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전역에서 수영 강습이 마감되는 사태가 속출하고, 수영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는 등 수영 업계가 '펠프스 효과'에 고무돼 있다고 A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펠프스가 훈련했던 노스볼티모어아쿠아틱클럽(NBAC)의 수영 강사들은 지난 2주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이 클럽의 수영 강사인 존 캐디건은 "펠프스 이전에는 (야구,농구 등) 팀 스포츠가 모든 영역을 지배했지만 이제는 펠프스가 사람들을 수영장으로 끌어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미션비에호에서 수영 클럽을 운영하는 멜린다 케네디도 퇴근 후에도 빗발치는 강습 문의 전화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는 "오늘은 퇴근하려고 노력했지만 몰려오는 전화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코네티컷주 웨스트포트에서 수영을 가르치는 엘런 존스턴도 수영 강습을 문의하는 전화 및 이메일을 매일 50-60통씩 받는다고 말했다. 이는 평소에 비해 2배 늘어난 양이다.
이 같은 펠프스 효과에 힘입어 미국 수영업계는 내년에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수영업계는 시드니올림픽 이듬해에는 5%, 아테네올림픽 이후에는 7.2% 상승하는 등 올림픽 특수를 누려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제2의 펠프스'를 꿈꾸는 수영 영재들에게 '펠프스 신화'가 큰 힘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곡선이 비교적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수영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영은 현재 언론으로부터 전무후무한 조명을 받고 있다"며 "이 같은 스포트라이트는 수영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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