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 편견 넘어서다

입력 2008.08.24 (20:48)

수정 2008.08.24 (21:14)

<앵커 멘트>

펠프스가 8관왕을 달성한 수영은 아시아 선수들에겐 넘기 힘든 벽처럼 여겨져 왔는데요, 이번 대회에서는 그 편견이 여지없이 무너졌습니다.

박태환과 기타지마, 장린 등 아시아 선수들이 몰고왔던 돌풍을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자 자유형 400미터.

박태환의 드라마 같은 우승은 아시아의 수영 돌풍의 서막이었습니다.

아시아 선수로는 무려 72년 만에 자유형 금메달을 따내며, 동양인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심어줬습니다.

박태환이 일으킨 기분 좋은 파장은 일본의 기타지마에게 이어졌습니다.

기타지마는 평영 백미터와 이백미터를 동시에 석권하면서, 두 대회 연속 2관왕을 달성했습니다.

세계신기록까지 경신한 순도 높은 금메달이었기에, 더욱 뜻깊었습니다.

<인터뷰> 기타지마(일본 수영 대표) : "응원해주신 분들이 정말 많았는데 금메달을 따서 정말 좋습니다."

개최국 중국도 아시아의 금메달 행진에 동참했습니다.

중국은 여자 접영 이백미터에서 금, 은메달을 휩쓴 데 이어, 남자 자유형 400미터에서 장린이 은메달을 추가하는 값진 성과를 거뒀습니다.

서구화된 체격과 과학적인 훈련, 그리고 과감한 투자가 결선 진출도 힘겨워했던 아시아 선수들을 당당한 메달 후보로 성장시켰습니다.

한중일 3개국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 수영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습니다.

변방에 머물렀던 아시아 수영은 이제 세계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