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도 넘은 성과급’ 지급

입력 2008.08.22 (22:15)

<앵커 멘트>
산업은행의 방만 경영이 감사원 감사에서 또 확인됐습니다.

기존 성과급 이외에 또 수백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조직운영도 고위직은 늘리고 하위직은 줄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조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업은행은 지난 2002년 인센티브 성과급제를 도입했습니다

그런데 상여금에서 성과급 비중을 높인 것이 아니라, 기존 상여금 800%는 그대로 두고 추가로 줬습니다.

처음에는 우수팀만 주던 것을 일반직원 전체로 확대해, 2005년 140억, 지난해에는 223억원이 지급됐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예산 근거도 없이 또 다른 성과상여금 64억원을 전 직원에게 일률적으로 지급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인건비가 2002년 1373억에서 지난해 2224억원으로 연10%씩 증가했습니다.

다른 정부투자기관은 3% 이하였습니다.

<인터뷰> 박재신(감사원 재금3과 감사관) : " 경영실적이 특별히 뛰어난 것도 아닌데 별도 성과급을 지급한 것은 도덕적 해이가 있다고 봐야하고..."

지난 2000년 이후 직급별 인원을 보면, 상위직과 중간직은 늘었는데, 하위직은 줄었습니다.

그렇다보니 부부장급 이상이 받는 인건비가 지난해 전체 인건비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이렇듯 신규 인력에 비해 중간직 이상이 많아지면 승진이 적체되고 조직의 생동감이 떨어진다는 것이 감사원의 설명입니다.

직원 사택 관리비 회사 부담과 연수 파견 인력과 복지기금출연금 과다 등 산업은행은 21군데에서 감사원 지적을 받았습니다.

KBS 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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