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절기, 성큼 다가온 초가을 정취

입력 2008.08.23 (21:45)

<앵커 멘트>

더위가 물러가기 시작한다는 처서답게 오늘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농촌에선 수확이 시작됐고, 도시에서도 초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벼가 익어가는 들판 위로 파란 초가을 하늘이 펼쳐집니다.

그동안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빨갛게 익은 고추를 마당에 널어 말리고, 수확한 참깨를 터는 손길에 가을의 풍성함이 묻어납니다.

담장에 매달린 호박이 누렇게 익어가고, 가지마다 주렁주렁 열린 대추도 점점 영글어가고 있습니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을 무사히 넘긴 새끼 제비는 어느 새 훌쩍 자라 날아갈 채비를 시작합니다.

<인터뷰> 조용진 : "다 키울 때까진 여기서 운동하고 준비를 완전히 해야할 거 아니예요. 멀리 갈 준비를."

처서를 맞아 북쪽에서 내려온 깨끗한 공기로 도시에도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구름이 완전히 걷히진 않았지만 비가 내린 뒤여서 공기는 한층 맑았습니다.

한낮에도 제법 선선한 날씨, 모처럼 비가 없는 주말을 맞아 강바람을 즐기기도 합니다.

<인터뷰> 전선희 : "바람도 시원하고 반팔은 조금 쌀쌀해서 이제 가을이 온 것 같아요."

내일 아침엔 강원 산간지역의 기온이 10도 안팎까지 떨어지겠고, 다음주에도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