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방통위원장·靑 대변인 사퇴해야”

입력 2008.08.23 (21:45)

수정 2008.08.23 (22:34)

<앵커 멘트>

지난 17일에 있었던 이른바 'KBS 대책회의'에 대해 야당은 국정 조사 추진과 관련자 사퇴를 촉구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한나라당은 KBS 사장 인선에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엄경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17일 회동' 자체로 청와대가 KBS 사장 인선을 진두지휘한 증거가 명백해졌고, KBS 이사회의 사장 공모는 요식 절차에 불과하다고 비난했습니다.

회동에 참석한 정정길 대통령실장,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최시중 방통위원장, 유재천 KBS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국정조사 추진도 내걸었습니다.

<녹취>최재성(민주당 대변인) : "국정조사 추진해서 이명박 정권의 KBS 장악 음모를 역사적으로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 근거를 국회 차원에서 확보할 것"

자유선진당은 그날 회동에서 KBS 사장 선임 얘기는 없었고, 그냥 듣고만 있었다는 이동관 대변인의 설명은 해괴한 해명이라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은 청와대가 KBS 사장 선임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게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늘도 KBS 사장은 KBS 이사회에서 투명하게 선정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내놓으며 여기에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차명진(한나라당 대변인) : "정부와 여당은 KBS 사장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분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이사회의 결정에 직간접적으로든 관여할 생각 없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회동 자체가 오해를 부를만하다는 비판론과 함께 대통령이 KBS 사장의 임명권자인데 의견 청취는 당연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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