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취임 6개월…과제 ‘첩첩산중’

입력 2008.08.25 (22:02)

<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로 취임 6개월을 맞았습니다. 지난 6개월은 의욕적인 출발이 무색하게 혼돈과 위기의 연속이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제 8.15를 기점으로 법치와 지도력을 복원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습니다.
박전식 기자가 지난 6개월을 돌아보고 향후 과제를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역대 최대 표차 승리로 야심차게 출발한 이명박 대통령.

그러나 첫 단추인 조각단계에서부터 국민 눈높이와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터진 미국산 쇠고기사태.

석달 넘도록 온나라를 촛불로 뒤덮었습니다

<녹취> 이명박(대통령/6월19일) : "캄캄한 산중턱에 홀로 앉아 시가지를 가득 메운 촛불의 행렬을 보면서 국민들을 편히 모시지 못한 제자신을 자책했습니다."

747로 상징되던 성장정책은 사실상 용도폐기됐고, 대북관계도 얼어붙었습니다.

4강외교 또한 FTA 비준 정체와 독도문제 등으로 난제에 가로막혀 있습니다.

리더십의 위기라는 말들이 나옵니다

<녹취> 최진(대통령리더십 연구소장) : "의견을 수렴하고 합리적인 절차를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경우가 많으면 국민들로부터 저항을 바로 받게 되는 거죠."

여야 정치권도 표현은 달랐지만 평가는 혹독했습니다.

<녹취> 공성진(한나라당 최고위원) : "지금 삶이, 민생이 IMF 때보다 못하다고 아주 절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녹취> 정세균(민주당 대표) : "정권 출범 이후 긍정적인 면 눈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는 혹독한 6개월이었다."

정부수립 60주년을 계기로 이 대통령은 제2의 출발을 선언했습니다.

최대 화두는 법치 확립입니다.

<녹취> 이명박 대통령 : "어떤 이유에서든 법치를 무력화하려는 행동은 더 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올림픽을 전후해 상승하고 있는 지지율을 바탕으로 강력한 민생.개혁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넘어야할 과제가 첩첩산중입니다.

당장 정기국회에서 이른바 'MB정책' 입법화를 둘러싼 야당과의 충돌이 불가피해보입니다.

보수와 진보의 극심한 대립과 일부 종교계의 반발,그리고 경제상황 등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김형준(명지대 정외과 교수) : "국민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하고, 정직해야 하며, 도덕성에 바탕을 두고, 진보와 보수의 가치를 조화를 이뤄가면서 국민통합의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이른바 ceo형 리더십의 한계에 대한 비판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대통령이 어떤 리더십으로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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