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 시설 불능화 중단”…원상 복구 고려

입력 2008.08.26 (22:02)

<앵커 멘트>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 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나아가 원상복구도 고려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첫소식으로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변 냉각탑 폭파로 마무리되나 싶던 북핵 불능화 과정이 고비를 맞았습니다.

북한은 오늘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내고, 영변 핵 시설의 불능화 작업을 지난 14일부터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보도 : "우리 해당기관들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영변 핵시설들을 곧 원상대로 복구하는 조치를 고려하게 될 것이다."

지난 6월 26일 핵 신고서를 제출했는데도, 미국이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지 않아, 이른바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보도 : "검증의정서가 합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약속된 기일 안에 우리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지 않았다. 이것은 합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다."

북한은 또 미국이 주장하는 검증은 한반도 비핵화의 최종 단계에서 6자 회담 당사국 모두가 함께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22일 뉴욕 채널을 통해 핵 검증 이행계획서 수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오늘 성명은 그에 대한 북측의 거부 입장으로 풀이됩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밝힌 "불능화 중단"이란, '사용후 핵 연료봉' 인출 중단을 말한다며, 지금까지 북측은 연료봉 8천여 개 가운데 4천 800여 개를 인출한 뒤 수조에 보관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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