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세계 최대인 미국 시티은행 본사를 상대로 사기쳐 수백억원을 빼돌린뒤 국내에서 일부를 인출하려던 외국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들 뒤에 국제적인 조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이지리아인 두명이 은행 창구에 들어섭니다.
이들을 포함해 일당들은 지난 두달여간 국내 시중을 돌며 이런식으로 무려 90여억원을 빼냈습니다.
또다시 10억원을 인출하려다 계좌가 지급 정지된 걸 수상히 여긴 은행 직원의 신고로 며칠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녹취> 피의자 A씨 : "합법적인 계좌였고 나는 돈을 인출하러 간 것 뿐이다."
이들이 인출한 거액은 세계 최대라는 시티 은행을 상대로 사기를 벌여 국내로 송금한 4백억원중 일부입니다.
국제 금융 사기단은 두달 앞선 지난 8월 에디오피아 국고가 예치된 뉴욕의 시티 은행 본사앞으로 위조된 에디오피아 은행장의 지급 요청서를 보내 감쪽같이 속이고 돈을 옮겼습니다.
경찰은 이들 사기단이 이 사기 자금을 세탁하기위해 국내 시중은행을 통로로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홍주(용산경찰서 외사계 경사) : "이렇게 대규모인 경우는 처음이고 동남아시아 쪽을 중심으로 자금세탁을 할 목적으로 국내에 송금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찰은 외국인 3명을 구속하고 계좌 추적과 통신 조회를 통해 나머지 일당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