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 우리 금융시장은 불안을 넘어 공포로 빠져드는 모습이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05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환율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140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스피 지수 천 2백선이 무너진지 이틀만에 천 백선마저 붕괴됐습니다.
어제 개장부터 1100선이 무너지며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결국, 80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1050선도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3년 3개월 만에 최저칩니다.
코스닥지수도 308.95로 급락하며 지난 97년 코스닥시장이 생긴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선 지수가 10% 이상 떨어진 상태가 1분 이상 계속돼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20분 동안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하루만에 시가총액 46조원이 증발하면서 우리 주식시장의 시가 총액은 580조원 대로 줄어, 1년 만에 사실상 반토막이 났습니다.
<인터뷰>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과장) : "정부가 연이은 유동성 공급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그에 반응하는 자금시장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주식시장에서 안도감을 불러오기는 부족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환율도 급등해 하루만에 45원 이상 오른 1408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6월 이후 10년 4개월만의 최고치입니다.
불안을 넘어선 공포감이 우리 금융시장을 지배하면서 호재에는 무덤덤하고 악재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는 불안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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