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컵라면서 ‘방충제’ 성분 검출

입력 2008.10.24 (07:37)

<앵커 멘트>

식품 안전 문제로 소동이 끊이지 않는 일본에서 이번엔 유명 대기업이 만든 컵라면에서 방충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60대 여성이 구토 등 가벼운 증세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기업은 컵라면 50만 개를 회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홍지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일본 후지사와시에서 컵라면을 사먹은 60대 여성이 구토와 혀 마비 증세를 일으켰습니다.

후지사와시 보건소 조사 결과 해당 컵라면에서 방충제 성분인 파라디크롤 벤젠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파리디크롤 벤젠은 의류 등의 방충제 등에 사용되는 유기화학물질로 사람이 섭취하면 어지럼증과 구토.두통 등의 증상을 일으킵니다.

보건소 측은 컵라면의 용기 외부를 조사한 결과 구멍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후지사와시 보건소 관계자 : "냄새는 좀 났지만 못 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 먹었다고 들었습니다."

이 컵라면은 일본의 식품 대기업인 닛싱 식품이 지난 8월 30일 제조한 제품입니다.

닛싱 식품은 다른 피해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으나 만일을 위해 같은 날 만든 해당 컵라면 50만 개를 회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일본의 또다른 식품업체가 제조한 컵라면에서도 방충제 성분인 파라디크롤 벤젠과 나프탈린이 검출됐습니다.

일본 보건 당국이 방충제 성분이 들어간 경위에 대한 조사에 나선 가운데 끊이지 않고 불거지는 식품 안전 문제로 일본 국민들의 불안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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