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농경문화 속으로 ‘짚풀 문화제’

입력 2008.10.24 (07:37)

<앵커 멘트>

전통 농경생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짚풀문화제가 충남 아산의 외암민속 마을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현장에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 네, 홍정표입니다.)

가을의 풍성함이 고스란히 느껴진다구요?

<리포트>

네, 이곳 외암마을에서는 가을걷이를 마치고 거둬온 짚으로 초가지붕을 단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주민들은 이엉을 이고 또 미투리와 망태기 등 각종 생활용품을 짜면서 품앗이 전통을 잇고 있습니다.

짚풀문화제는 바로 짚과 풀을 위주로 한 농경생활을 재현하고 그 안에서 조상들의 지혜와 옛 추억을 되새겨볼 수 있는 축제의 장입니다.

이름에 걸맞게 우리 옛 농촌과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만나볼 수 있는 데요.

짚풀공예품을 비롯해 지게 등 각종 농기계 만들기, 그리고 초가지붕 해잇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종일 이어집니다.

여기에 소주 내리기 등 전통술 만들기와 조청만들기, 용두레 체험 등 점점 잊혀지고 있는 전통 생활상이 재현됩니다.

또 이번 축제에서는 전통혼례와 과거시험 급제 행렬, 상여행렬 등이 날짜별로 진행되고, 공이 큰 선비의 위패를 사당에 모시는 불천위제도 올려질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남사당 놀이가 펼쳐지고 마당쇠 선발대회가 열리는 등 풍성한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각종 행사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유명 고택과 초가가 원형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이곳 외암민속 마을은 오는 2011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어 축제의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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