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학생 ‘SAT 시험’ 문제 유출에 개입?

입력 2008.10.24 (22:01)

<앵커 멘트>
중국 베이징대에 이어 미국에서도 한국인 학생들이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대학입시 문제 사전 유출 의혹이 제기돼 조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동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북부 지역의 명문 그라나다 힐스 고등학교에서 지난 4일 치러진 SAT,대학입학 능력시험 때 시험 문제가 사전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섯 학생이 학교에서 문제를 미리 빼내 친구들과 돌려봤다는 것입니다.

<녹취> 톰 이윙(ETA 대변인) : "여러 명의 학생이 시험 전에 문제를 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제를 빼낸 학생들이 한인학생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지만, 학교측은 학생들의 신원에 대해 조사중이라며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그라나다 힐스 차터 스쿨(상담실장) : "ETS의 조사 결과를 받기 전에는 해당 학생들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없습니다."

2백 명 정도가 시험을 봤으며, 한인학생들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월에도 LA의 한 사립학교에서 시험지를 훔쳤다 적발된 한인 학생 2명이 퇴학당한 적이 있습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워싱턴의 한 고교에서 한인 학생 2명이 성적을 조작하다 적발되는 등 미국에서 한인 학생들의 부정 행위는 심심찮게 일어났습니다.

조사 결과 이번에도 한인 학생들이 시험 부정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날 경우 한인 사회의 삐뚤어진 교육열에 대한 미국 여론의 비난이 다시 한 번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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