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석유수출국기구, OPEC의 회원국들이 150만 배럴의 감산을 결정하면서 그래도 기름값이 오르지 않으면 추가 감산을 검토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그러나 유럽의 현지 언론들은 경기 침체의 골이 워낙 깊어서 기름값이 다시 오르긴 어려울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베를린에서 최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제 성장은 멈출 것 같지 않았고 기름값은 치솟기만 했던 지난 7월, 세계의 산유국 대표들은, 스페인에서 원유 증산 여부를 논의했습니다.
<인터뷰> 노자리(이란)
당시 두바이유 값은 일 배럴에 140달러, 하지만, 석 달이 지난 어젠 59달러를 기록해 60퍼센트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은 오스트리아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全 세계, 하루치 원유 소비량의 2퍼센트에 육박하는 '백50만 배럴' 감산을 결정했습니다.
OPEC 소속이 아닌 다른 산유국들에겐 '감산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차킵 크헬일(OPEC 회장)
그러나 증시 폭락으로 외환 보유액이 줄고 있는 러시아가, OPEC의 감산 요청에 동참해 줄진 미지숩니다.
또 물가마저 떨어뜨리는 소비 침체 속에서 기름값이 예전처럼 오르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OPEC의 감산 발표 이후에도 원유 선물값은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