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위기, 日 기업들도 ‘비상 경영’

입력 2008.10.25 (09:18)

<앵커 멘트>

세계적인 금융 위기 여파로 잘나가던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엔화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출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게되자 일본 대기업들이 비상 경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도쿄에서 홍지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기업의 상징,소니사의 올해 영업 이익이 지난해의 반토막 이하가 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소니는 제품 판매가 급감하면서 올해 영업 이익이 전년기에 비해 58% 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에따라 내년도 실적 전망을 하향 수정하고 공장 통폐합과 인원 감축 등 고강도 경영 개혁까지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오오네타(소니 집행임원) : "LCD TV는 지금까지 연간 천7백만 대에서 천6백만 대로 하향 수정했습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며 질주하던 또다른 일본 기업의 상징 도요타 자동차에도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도요타는 지난달 중간 결산에서 지난 1980년대 이래 처음으로 주력 북미 지역 영업이 적자로 나타났습니다.

판매부진에다 엔화마저 1달러에 95엔 대까지 오르면서 수출 기업들도 비상입니다.

<녹취> 카타야마(샤프사 사장) : "환율이 요동치면서 일본의 수출기업과 전자업체들로서는 큰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본 대기업의 겨울 상여금이 6년만에 줄 것이란 조사가 나오면서 소비 심리도 얼어붙고 있습니다.

세계적 금융위기에 줄줄이 강타당하면서 잘 나가던 일본의 주력 기업들도 감산과 비용 절감 등 난관 극복을 위한 비상 경영 체제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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