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청소년들의 체력저하와 비만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그 원인 가운데 하나로 부실한 학교 체육수업이 지적되고 있는데 먼저 그 실태를 박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중학교. 한 견에서 체육수업이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넓은 운동장은 오전 수업시간 내내 텅 비었고 쉬는 시간에 몇몇 학생들이 오갈 뿐입니다.
고등학교는 더욱 심각합니다.
준비운동을 하는가 싶더니 이내 그늘로 들어가 시간을 보내는가 하면 체육시간을 지키지 않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인터뷰> 고3 학생 : "3학년은 그냥 자유시간으로 대부분 주고요. 이렇게 앉아있거나 농구나 하거나..."
이같이 부실한 체육활동이 청소년 비만의 주된 원인이라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체육 활동률은 51%에서 38%까지 낮아집니다.
반면 같은 기간 비만율은 8%에서 16%로 늘어났습니다.
<인터뷰> 김영택(질병관리본부 만성병조사팀장) : " 비만유병률이 2배 정도 증가했고 매우 급속한 속도의 증가로 볼 수 있습니다. 신체활동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고요..."
학생들의 체력도 갈수록 떨어졌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의 경우 체력급수가 2급 이상인 남여 학생 비율은 지난 90년 70% 이상이었다가 지난 2005년에는 30%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이민표(서울 여의도중학교 체육교사) : "지금 아이들은 운동장을 2바퀴만 뛰어도 땅바닥에 주저앉는 아이들이 있고 체력이 약해진 게 눈으로 보입니다."
입시에 밀려 홀대받는 학교 체육수업은 일주일에 고작 두 시간입니다.
그나마 고등학교 2, 3학년의 경우 선택과목으로 바뀌어서 안 해도 그만인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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