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감사원의 감사위원 전원을 포함해 고위직 12명이 쌀 직불금 감사 논란에 따른 책임을 지고, 일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감사원 실무자협의회의 내부 성찰 촉구 성명으로 촉발된 인적 쇄신론, 다음날 김황식 감사원장은 직불금 감사 경위에 대한 내부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황식(감사원장/지난 22일) : "조사결과에 따라서 책임을 물을 관계직원이 있는 경우에는 엄중 조치할 계획입니다."
이런 사태 속에 감사원의 1급 이상 고위 공직자 12명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선 김종신, 이석형, 김용민 감사위원과 감사 결과 비공개를 주장했던 박종구 감사위원, 그리고 당시 제1사무차장이었던 하복동 위원, 이와 함께 현정부 들어 임명된 박성득 위원 등 감사위원 6명 전원입니다.
또 차관급인 사무총장과 1급인 제1, 제2 사무차장, 기획홍보관리실장, 감사교육원장 등 6명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국민이 감사원의 직불금 감사에 대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는 만큼 도의적인 책임을 지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감사원 고위 공직자 12명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감사원 사상 처음, 전원 사표 수리로 이어지지는 않아도 책임 소재에 따라 적지 않은 고위직이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큽니다.
감사원 고위직들의 사표 수리 여부는 직불금 감사 경위에 대한 내부 감찰 조사와 국회의 국정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선별적으로 가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