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에서 첫 흑인 대통령 탄생이 갈수록 유력해지고 있습니다.
판세가 오바마쪽으로 기울고 있고 민주당의 상하 양원 , 동시 석권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판세, 워싱턴의 정인석 특파원이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악관 고지를 향해 달려온지 1년 8개월, 오바마 후보가 이제 남은 1주일을 앞두고 본격적인 끝내기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1주일 뒤면 우리는 두려움 대신 희망을, 분열 대신 단합을, 현상유지 대신 변화의 약속을 선택할 수 있게됩니다."
지난달 금융위기로 승기를 잡은뒤 계속 이어지는 평균 6%포인트의 지지율 격차, 당선에 필요한 270명을 넘어선 예상 선거인단 집계도 좀처럼 격차가 줄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도 첫 흑인 대통령 탄생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입니다.
미 NBC 방송은 경합주 상당수가 오바마로 돌아서 승세가 굳어졌다고 전했고, 갤럽은 지금까지 14차례 대선중 선거 1주일 전 앞선 후보가 패한 경우는 단 2차례에 불과하다는 분석 기사를 내놨습니다.
<녹취> 캐롤 도허티(퓨리서치센터 여론조사원) : "인종에 대한 부정적 요인은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에 대한 열망이라는 긍정적인 요인에 의해 상쇄될 것입니다."
역전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매케인 진영은 보수층과 부동층의 막판 결집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녹취> 매케인(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역사의 뒤안길로 숨지않고 역사를 만들겁니다. 선거 승리로 이 나라를 다시 진전시킵시다."
여론의 관심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상하 양원 선거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정부와 의회 권력을 동시에 장악한 시기는 1930년대 대공황 직후와 70년대 베트남전 등 미국의 위기 상황때입니다.
그 때마다 뉴딜정책과 위대한 사회론 등 과감한 개혁 정책이 추진됐습니다.
<녹취> 척 슈머(미국 민주당 상원선거위원장) : "대변화를 추진할 겁니다. 주류의 변화를 가져올 겁니다.이를 위해 반드시 필리버스터(의사 진행 방해)를 피할 수 있는 의석이 필요합니다."
인종과 돌발 사건 등 여전히 막판 변수가 남아있긴 하지만 수퍼 민주당 정권이 탄생할 경우, 미국 사회는 새로운 진보주의 시대를 맞이할 것이란 것이 이곳 언론들의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