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현장] 중국, ‘위기 극복’ 안간힘

입력 2008.10.30 (07:09)

<앵커 멘트>

지구촌 현장, 오늘은 중국 베이징을 연결합니다.

이경호 특파원!

<질문 1>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가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습니까.

<답변 1>

네, 초고속 성장을 거듭해온 중국 역시 미국발 금융위기의 후유증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장 미국 시장의 소비가 줄면서 그동안 저가상품을 미국시장등에 수출해왔던 중소기업의 도산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광둥성 동관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장난감 공장인 허쥔그룹의 공장 두곳에 폐쇄되면서 6천 5백여명이 일자리를 잃은 데 이어

이 지역 광저우 동관 선전 등 3개 도시의 공장 4만9천곳 중에 내년까지 9천여곳이 도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중국의 중소기업 위기로 연결되고 있는 것입니다.

중소기업이 도산하면서 근로자들이 실직하자 일부 지방정부가 밀린 임금을 대신 지급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 도산이 늘어나면서 실직자도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여 근본적인 대책은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질문 2>

중소기업의 도산 뿐 아니라 증권시장과 부동산 시장에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지 않습니까?

<답변 2>

네, 중국 증시 역시 고전을 면지 못하면서 정부가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숩니다.

중국 금융당국은 지난 9일부터 발생하는 개인투자자의 증권계좌 이자소득에 대한 개인 소득세를 일시 면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달 이미 증권거래세 인하와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등의 조치에 이어 또 다시 부양책이 나왔지만 어제 상하이 종합지수는 1.13%빠진 1,751.72 를 기록하면서 2천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역시 상하이 선전 등을 중심으로 가격 폭락이 커지면서 주택 거래세를 면제하고 취득세 감면 등의 종합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중국언론은 아직 시장의 반응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질문 3>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 국제사회를 향한 중국정부의 발언권도 높아지고 있지 않습니까?

<답변 3>

중국은 이번 금융위기로 국제 금융 시스템의 문제가 드러났다며 개혁의 필요성과 함께 개도국의 입장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장위(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국제 금융감독의 공조와 국제금융질서의 개혁을 요구하며 개발도상국의 발언권과 대표성이 증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앞서 원자바오 총리도 지난 25일 열린 아셈 폐막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1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선진 20개국 회의에 참석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세계 금융위기속에서 중국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번 기회에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경제력에 걸맞는 영향력도 증대시키겠다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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